'지속되는 저출생' 20년 뒤 노동인구 1천만명 줄어든다
'지속되는 저출생' 20년 뒤 노동인구 1천만명 줄어든다
  • 오정희
  • 승인 2024.05.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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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구보고서’ 발간..2060년 사망자 수 출생아의 5배
미래인구연표(자료=한국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미래인구연표(자료=한국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인 2044년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약 10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206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5배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지난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인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작년 기준 45.5세에서 2031년에 50.3세로 오른다.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되는 것이다.

만15∼64세에 속하는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3천657만명에서 2044년 2천717만명으로 940만명이 감소한다. 생산가능인구는 경제 발전에 중요한 축을 이루는 인구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 수도 지난해 약 43만명에서 10년뒤인 2033년 약 22만명으로 반토막 난다. 반면 노인 인구가 늘면서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 가구는 대폭 늘어난다. 작년 기준 전체 가구의 9.1%(199만 가구)였던 65세 이상 1인 가구의 비율은 2049년에 20.2%(465만 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50년 1891만 명으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인구의 40% 규모다.

이밖에도 2060년에는 사망자 수가 74만6천명으로 출생아 15만6천 명의 4.8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80세 이상 초고령자 비중은 2023년 전체 인구의 4.4%(229만 명)에서 2061년에는 전체의 20.3%(849만명)으로 늘어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며, “인구 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