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오픈…고립‧은둔 청년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오픈…고립‧은둔 청년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 
  • 안지연
  • 승인 2024.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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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상시 모집·지원…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

서울시는 지난 20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청년’과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담 기관인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개관 ▲지역 기반 지원체계 구축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 도입 ▲가족 등 주변인까지 지원 확대 ▲모집·지원 체계 변경 등 새로운 고립‧은둔청년 지원 모델을 내놓았다.

먼저,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기관인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종로구 이화장길 70-15)’를 새로 오픈한다. 전담 기관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또한 참여자에 대한 중장기 사례관리를 통해 사업 효과성도 제고한다. 매해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사업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성과평가 지표 개발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두번째로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며 권역별 사례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연계하고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를 운영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다음으로 언제 어디서든 고립·은둔 청년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의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한다. 

그간 지원 프로그램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돼, 외부 활동을 주저하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함에 따라 청년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변화와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크고 작은 성취 경험을 쌓고, 사회복귀를 위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프로그램 운영자와 참여자가 서로 응원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활용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참여 단계별 인센티브를 제공해 활동에 대한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자별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인센티브를 제공해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작은 성취감들이 쌓여 사회활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넷째,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만큼 청년의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정보제공 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고립·은둔 청년의 주변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 등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심리상담, 자조모임을 지원해 가족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속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고립·은둔을 먼저 극복한 청년의 가족 등을 멘토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에게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를 연중 상시 모집해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사업이 단년도 체계로 운영되며 연 1회(4월 중) 모집한 청년들에게 연말까지만 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종료됐으나, 고립·은둔 청년의 중장기 추적·관리가 어렵고 12월 이후 프로그램 단절로 인한 재고립 우려가 항상 있었기에 올해 연중 상시 모집 지원체계로 변경하게 됐다.

특히, 그동안에는 고립·은둔 청년이 큰 용기를 내 사업에 참여를 하고 싶어도 모집 기간 이외에는 신청을 할 수 없어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많은 어려움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신청·접수는 29(월)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서울 거주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라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비대면 상담과 내방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공공배달앱(땡겨요, 위메프오, 먹깨비), 아동권리보장원, 외형적 신체질환 지원기관(KMI한국의학연구소, 빅드림, 헬스경향) 등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위해 협력 중이다. 지난 4월 23일에는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및 마음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예체능 분야 등 협력 기관을 추가로 발굴하여 고립·은둔 청년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