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고용' 문제 '해피파트너즈'로 해결할까
[뉴스줌인]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고용' 문제 '해피파트너즈'로 해결할까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12.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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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고용노동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에 대해 대안을 내놨다.

12월 1일 SPC그룹은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을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상생기업 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고용노동부가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조기사 5309명 중 약 70%인 3700여 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 중 현재 협력회사에 남겠다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생기업 소속전환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번 상생기업 출범의 이유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많은 제조기사들이 상생기업으로 소속 전환 의사를 밝혔고, 하루빨리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어 상생기업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인원들도 언제든지 상생기업으로 소속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설명회를 통해 급여 인상분, 복리후생, 승진제도 개선 등 상생기업에 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공개되면서 상생기업에 동의하는 제조기사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기사들이 상생기업 소속이 될 경우 기존 근속과 퇴직금이 그대로 승계되며, 급여가 13.1% 인상되고, 각종 복리후생이 상향 조정된다. 또한 11개 협력업체 인원과 조직을 통합하면서 휴무 대체 인력 충원이 수월해져 최대 월 8일까지 휴무일이 보장되며, 관리자급 직원 수요 증가에 따라 승진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조기사들에 대한 업무지시는 상생기업 소속의 현장관리자를 통해서만 이뤄질 예정이며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제조기사들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조기사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어 어느정도 기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지역 협력업체 소속 제조기사들의 80% 이상이 직접고용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가맹점주들 2368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반면, 파리바게뜨 노조 등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청년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단체대책위원회'에서는 상생기업 출범이 발표되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본사가 상생해야할 당사자인 기사들만 쏙 빼놓고 소위 상생기업을 추진하면서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를 받고 있다"며 "본사와 협력사는 상생기업 설명회에서 '직접 고용해도 어차피 불법', '직접고용 되면 근속 안 쳐준다', '직고용 되면 계약직으로 될 지도 몰라', '동의서 써도 직접고용 판결 나면 무용지물이니까 서명해도 상관없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지적하며 본사측에 1차로 직접고용포기각서 철회서를 제출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